영화 경계선 트롤과 인간 공존의 그늘

영화 경계선은 독특한 판타지 영화입니다. 스웨덴에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짧은 단편 소설을 기반으로 훌륭한 서사를 완성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선을 보였던 작품입니다. 새로운 형식과 특이한 영화를 보고 싶은 분이라면 이 영화를 추천 드립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는 다양한 선악의 해석을 하게 만드는 영화 ‘경계선’입니다.영화 경계선 포스터

영화 줄거리

영화 속 주인공 티나는 출입국에서 일을 합니다. 그녀는 냄새를 통해서 잘못을 한 사람을 구분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녀는 못생긴 외모로 인해서 사람들이 멀리합니다. 그래서 깊은 숲 속에 살고 있죠. 무슨 이유인지 개를 제외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은 티나를 좋아합니다. 티나는 자연과 교감을 하는 능력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티나는 어느 날 세관에서 수상한 남자를 마주합니다. 그리고 수상한 메모리카드가 발견되어 제압을 당합니다. 또 다른 남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 남자 역시 특이한 외모를 가지고 있음이 신경 쓰입니다. 이 남자를 수상하게 여긴 직원들은 몸을 수색하였습니다. 그런데 보레라는 이 남자는 여성의 생식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꼬리가 잘린 흉터와 함께 말이죠. 그런데 티나 역시 꼬리가 잘린 흉터가 있었습니다. 티나는 보레를 집에서 묵게 했습니다. 티나는 자신이 아기를 못 낳는다고 고백을 하는데요. 보레는 그건 특별한 거라고 말을 해 주죠. 그날 밤 보레는 괴성을 지르며 출산을 합니다. 이후 둘은 급격히 가까워지고 둘은 관계를 가집니다. 그리고 보레는 자신이 트롤이라고 알려 줍니다. 모든 사실을 안 티나는 아버지도 결국 가짜였다는 것을 알아버리죠. 이후 티나는 보레가 낳은 아기를 보고 경악합니다. 이상한 모양을 한 생명체는 사실 ‘히시트’입니다. 무정란 같은 수정을 거치지 않은 생명이죠. 생명도 짧아서 이런 아기를 인간 아기들과 바꿔치기를 해 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들 역시 자신들의 아기를 빼앗아 간다고 말을 합니다. 사실 양아버지는 티나의 트롤 부모의 부탁으로 여태 키워 왔음을 뒤늦게 고백합니다. 보레는 티나에게 함께 가자고 하지만 티나의 거부로 둘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겨울이 되고 티나는 한 상자를 받습니다. 그 상자 속에는 자신을 닮은 아기 트롤이 들어 있었습니다.

개요

이 영화는 스웨덴 영화입니다. 2018년에 개봉된 영화로 칸 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는데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분에서 대상을 받을 만큼 개성이 넘친 영화입니다. 물론 스웨덴 내에서도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면서 그 진가는 제대로 발휘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는 보통의 외모와는 다른 모습의 출입국 직원을 보여주며 시작을 합니다. 이 ‘보통과 다름’이라는 요소는 또 다른 ‘보통과 다름’에 대해 대변할 수 있는 한 남자가 등장하면서 ‘보통과 다름’은 ‘특별함’ 이라는 것을 알아가는 여정이 시작되는데요. 트롤이 사실은 인간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설정이 판타지와 신화를 오가는 영화입니다. 영화 경계선은 어떤 은유를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직관적인 모습 그대로 보이는 것을 보여줍니다. 트롤은 신화 속 인물인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아름다움과는 아주 거리가 먼 존재로 그려집니다. 그리고 특정한 능력을 가진 것으로 묘사됩니다. 그리고 인간적인 것은 무엇인가 질문하죠.기본적인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원작: 단편 ‘오래된 꿈은 죽어라’의 BORDER
개봉: 2019년
감독: 알리 아바시
국가: 스웨덴
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
상영 시간: 1시간 50분
수상: 제 71회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 제 36회 뮌헨 국제 영화제 시네비전상 수상

리뷰와 평가

영화는 다양한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여러가지 편견을 가지고 있죠. 그리고 그 편견은 혐오로 이어지고는 하는데요. 과거에는 더 심했던 이런 편견은 사랑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동성애나 이성애 사이에서 갈등, 인간과 비 인간의 비교, 아름다움과 추함의 대비, 남자와 여자 등 다양한 비교 대상들이 존재하죠. 영화 ‘경계선’은 이런 부분들을 잘 파고 드는 영화인데요. 영화의 원작이 되는 단편 소설은 영화를 만들고 싶은 요소들로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을 따라가며 우리의 상식을 파괴하고 있으니 말이죠. 트롤은 북유럽에서는 신화에 존재합니다. 이 트롤을 현실 세계에 풀어 놓음으로써 우리는 다름을 어떤 식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알게 됩니다. 과연 마음 속에서 편견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영화는 낯선 느낌으로 인해 분명히 호불호가 강할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처음 영화를 접했을 때 저는 약간 불호에 가까웠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많은 생각이 들어서 괜찮은 영화였다고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한번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경계선은 이렇게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